2011년 7월 4일 월요일

FS-94KBT 블루투스 키보드 구입


점점 늘어나는 기기와 점점 시야를 어지럽히는 선들 때문에 가뜩이나 정리가 안 돼 있는 내 방이 더욱 정신없어지고 있다. 3년 전에 오천 원 주고 산 키보드는 슬슬 맛이 가려는지 키감이 안드로메다로 승천해 버렸다. 그래서 알아보게 된 것이 블루투스 키보드인데 내가 찾는 기준은 첫째는 가격, 둘째는 디자인, 셋째는 휴대성이다. 나도 말은 이렇게 했지만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고 싶었지. 하지만 가격의 압박에 사정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그러다 찾게 된 제품이 FS-94KBT.

써 보고 맘에 안 들면 택배비를 물더라도 환불해 버릴 결심을 하고 구입했다. 첫인상은 '생각보다 작다'였다. 그리고 몇 번 키를 눌러본 후에 두 번째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키감 구리다'. -_-

인간의 적응력이란 참으로 무한해서 한두 시간 써 보니까 나름대로 쓸 만하다는 생각이 들더라(이랬다 저랬다 왔다 갔다-_-). 그러나 아직 구매 확정을 하기에 꺼림칙한 면이 있어서 나를 안심시켜 줄 뭔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것이 바로 아이폰과의 연결이었다.

오오오!

좁디 좁은 아이폰의 키패드에 익숙해져 있던 나는, 넓다란 블루투스 키보드로 아이폰에서 글을 작성하며 '물 만난 물고기'라는 말의 뜻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이폰에서 이 정도라면 아이패드에서는 도대체 어떻다는 말인가! 나는 (조금) 흥분했다. 미래에 아이패드를 지를 예정이니 그 때를 위해서라도 이 제품을 쓰는 것이 낫겠다 싶은 생각이 (조금) -사실은 많이- 들었다. 결국 구매 확정 버튼을 누르고 요 키보드로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것은 마음에 들지만 키감은 정말 구리다. 키를 정중앙에서 누르지 않고 약간 옆에서 비껴 누르면 여지없이 걸리며 키가 눌리지 않는다. 이는 오타 발생률을 비약적으로 증가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인간의 적응력이란 참으로 무한해서... (후략). -_-헤헤.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가격대 성능비라는 측면에서 그럭저럭 쓸 만하다는 평을 내릴 수는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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