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7일 방송된 '끝장토론-나꼼수, 대안언론인가 선동적 매체인가'를 봤다. 시청 소감은 한마디로 "편향 맞네"다.
그 이유
1. 길가던 시민을 인터뷰했는데 그 시민이 강재천이었다. 이 사람은 희망버스 때 목검을 휘두르고 KBS의 친일파 특집방송을 규탄하는 광복회 회원들에게 면도칼을 휘두른 인물이다. 이 사람을 일반 시민이라고 인터뷰를 해?

2. 한 대학생 시민 패널은 정 전 의원에게 '조중동은 중립적인데 '나꼼수'는 중립적이지 못하다', '나꼼수는 진보의 조중동이다', '총선에 나가려면 나꼼수에 출연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 대학생은 다른 패널에 비해 '상당히' 많은 발언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그렇게 중립을 외치던 학생은 알고 보니 보수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에서 후원받는, 한국대학생포럼의 회장이었다. 평범한 대학생도 아니고 정치색이 분명한 학생 단체 대표라는 것을 알리지도 않고 방송을 한 것이다. 이건 공정성이 찐하게 의심되는 편파적인 행동이 아닌가.
3. 게다가 진행자인 백지연 씨는 진행자인지 한나라당 패널인지 의심될 정도였다. 진행자는 정봉주 전 의원에게 대학생 시민 패널 네 명이 거의 같은 질문을 하도록 놔뒀다. '정봉주는 나꼼수에 계속 나오려면 총선에 출마하지 마라. 출마자가 왜 언론의 역할을 하냐?'다. 진행자, 더 나아가서는 '끝장토론'의 편향이 징하게 의심되는 대목이다. 백지연 씨는 다른 질문이 나오도록 유도했어야 옳고, 끝장토론의 피디는 같은 이야기가 네 번이나 나왔더라도 편집해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네 명의 대학생의 말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냈다. 이것은 정 전 의원이 출마하지 못하도록 언론 플레이를 하겠다는 의도와 무엇이 다른가. '언플'을 하려면 시청자가 눈치 못 챌 정도로 살며시 해야지 이렇게 대놓고 언론 플레이하면 좋지 않아요, 이 양반들아. 셀프 엿을 드셨어. 그래도 정봉주 전 의원이 말을 워낙 잘 해서 간단히 제압. ㅋㅋㅋㅋ
명색이 백지연이라는 이름을 내 건 시사 프로그램이 이렇게 편파적이고 대놓고 조작질을 하는 걸 보면 그 나물에 그 밥이는 생각이 든다. '끝장토론'이 아닌 '막장토론'은 나에게 신뢰를 잃었다. 전부터 그리 관심 있게 보지도 않았지만 이제는 아예 관심조차 갖지 않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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