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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23일 토요일

트렁크의 얼룩 제거하기 (2/2)

   
    ※ 경고 ※
    이제부터 소개되는 얼룩을 지우는 방법은 가장 최후에나 해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되도록 전문가에게 맡기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 방법을 따라하다가 본인의 차량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저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It's own your risk!

    위의 경고를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따라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용솟음친다면 반드시 자기 차량의 상태에 맞는 물품을 준비하세요. 제 차량은 15년 된 노후한 차량이라서 대부분 큰 돈을 들이지 않을 수 있는 저렴한 제품을 사용합니다. 



    지난 번 트렁크 얼룩 제거를 실패하고 한동안 다른 방법을 찾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국내 및 해외 자동차 포럼 등에서 여러 가지를 검색해 봤죠. 그러던 중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 유저 중 저와 똑같은 얼룩을 갖고 있는 분을 발견했습니다. 게다가 차량도 저와 같은 EF소나타더군요. 뻥을 좀 보태자면 마치 전쟁이 끝난 전쟁터에서 살아 있는 전우를 발견한 것과 같은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분께 쪽지를 보내서 어떻게 얼룩을 지웠는지 답장을 부탁 드렸고, 얼마 후 모 제품으로 얼룩을 지웠다는 답장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 제품은 바로 홈스타!

    네. 아래 제품입니다. 아빠도 못 지우는 찌든 때를 지워준다는 홈스타입니다. 건장한 남자가 자신의 근육을 한껏 뽐내는 모습을 보니 믿음직스럽지 않습니까.

    이 제품에는 연마제가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찌든 때를 지울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죠. 파워 스크럽이라는 문구를 보니 더욱 성능에 믿음이 갑니다.

    준비물은 처음에 알려 드린 것과 같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식초와 맥과이어스UC는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붉은색 극세사 천을 준비합니다. 극세사 천이 없다면 광택용 천을 준비하셔도 좋습니다. 홈스타 액체를 묻혀서 최대한 차 표면을 흠집없이 문지를 수 있는 천이면 됩니다.

    천에 홈스타를 조금 묻힙니다. 콩알 한 알 정도면 돼요. 액체가 묽어서 흐를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액체가 천에 적당히 스며들 때까지 기다립니다.

    얼룩 부위에 살짝 문질러 봅니다. 얼룩이 지워지지 않는다면 힘을 조금씩 보태며 문지릅니다. 서서히 반응이 옵니다! 약한 힘에는 전혀 반응이 없길래 힘을 많이 줘서 문질렀더니 서서히 지워집니다. 오오!

    얼룩이 점점 지워지고 있습니다. 이 벅찬 희열! 감동! 비싼 컴파운드도 지우지 못 한 얼룩을 홈스타가 지우고 있습니다. 오오오!
분무기로 물을 뿌려가며 문지르면 더욱 잘 지워져요

    이 기세를 몰아서 주변의 얼룩도 문질러서 지웁니다. 약효가 떨어진다 싶을 때 홈스타를 천에 콩알만큼 묻혀서 지우면 잘 지워집니다. 물론 얼룩의 크기에 따라서 홈스타의 양을 다르게 하면 더욱 좋습니다.

    얼룩이 지워진 자리는 세차용 스펀지에 물을 흥건히 적혀서 표면에 남아 있는 홈스타를 깨끗이 닦습니다. 트렁크 표면에 거품이 나지 않을 때까지 여러 번 헹궈 주세요.

    트렁크 위의 얼룩을 지운 후에 찍었습니다. 처음 상태와 비교해 보니 너무 깨끗해졌어요. 곰팡이처럼 피어 있던 얼룩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감동의 눈물이 흐르네요.

    얼룩덜룩했던 트렁크 표면이 뽀얗게 변했습니다!


마무리하며
    홈스타에는 강력한 연마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얼룩을 지우긴 했지만 차의 표면(클리어코트)을 일정 부분 갈아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보호막 두께가 얇아지면 오염물질을 방어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그만큼 차에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표면을 보호하는 코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왁스를 칠해서 표면을 보호해 주세요!


2015년 5월 18일 월요일

트렁크의 얼룩 제거하기 (1/2)


    EF소나타가 저의 발이 되어준 지 벌써 반년이 되어갑니다. 15년 된 차량이었지만 제때 소모품을 갈아주신 아버지 덕분에 괜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요. 저도 그 동안 크고 작은 소모품을 갈며 차량 상태를 양호하게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EF소나타를 인수받은 후 항상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2열 양쪽 문에 있는 굵은실처럼 길게 난 흠집과 트렁크 윗부분에 곰팡이처럼 피어 있는 얼룩들이었습니다. 양쪽 문에 있는 흠집은 주차 중 벽 어딘가 튀어나온 부분에 부딪혀서 생긴 겁니다. 그래서 움푹 패인 부분을 퍼티로 메우고 표면을 매끈하게 사포질해서 스프레이 페인트로 마감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저의 기술로는 도전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퍼티, 프라이머, 페인트, 클리어코트 스프레이 등 재료를 사 놓긴 했지만 아직 시작할 엄두를 못 내고 있네요. 여러 번 연습한 후 도전할 생각입니다. 어쨌든 오늘은 트렁크의 얼룩을 지우려고 사전 조사한 끝에 여러 가지 준비물을 챙겼습니다.

  • 극세사 천 -얼룩을 문지를  용도로 다이소에서 2,000원에 구입
  • 세차용 천 -소낙스 익스트림3 왁스 구입 시 받은 사은품
  • 물 양동이 -얼룩 제거제를 닦아내기 위한 물을 담을 그릇이면 아무거나 무방
  • 세차용 스펀지 -소낙스 세차 스펀지 또는 자동차 전용 스펀지는 아무거나 무방
  • 식초 -식용 식초는 아무거나 가능
  • 맥과이어스 UC(얼티밋 컴파운드. 콩글리시로는 울티메이트 콤파운드)

    트렁크의 얼룩들입니다. 마치 곰팡이처럼 여러군데에 피어있어요. 너무 많아서 볼 때마다 신경이 거슬렸죠.



    좀더 가까이에서 본 얼룩들.




    벽돌을 타고 석회질과 먼지, 기름때 등 각종 오염물질을 가득 머금은 빗물이 떨어져 마른 후 클리어코트층을 파고 들어 굳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손으로 만져보면 얼룩 표면이 생각보다 부드럽습니다. 웬 만큼 부드러운 천으로 문질러서는 상처(?) 하나 낼 수 없어요.

    이 얼룩들을 지우려고 미리 사전 검색을 해 본 결과, 필요한 재료는 식초와 맥과이어UC, 페인트 클리너, 워터스팟 리무버로 압축되더군요. 검색 결과에 따르면 식초를 묻힌 키친타월을 얼룩 위에 덮어놓고 5~10분 가량 불리면 지워진다고 합니다. 식초로 지워지지 않는다면 맥과이어UC나 페인트 클리너, 워터스팟 리무버를 쓰면 된다고 하네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모두 실패! 두둥

    1차. 식초
집에 있는 사과 식초를 키친타월에 적셔서 얼룩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10분 정도 지나고 나서 극세사 천으로 문질러 봤지만 무반응. 힘을 줘서 박박 문질러도 무반응.
    =====> 실패

    2차. 맥과이어UC
식초에서 실패하고 약간 의기소침했지만 제법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한 맥과이어UC는 성공하리라 확신함. 그러나 처참할 정도로 무반응. 눈물.
    =====> 실패


잠정 중단!

아......

이럴수가......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트렁크 얼룩 제거하기 2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