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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8일 월요일

트렁크의 얼룩 제거하기 (1/2)


    EF소나타가 저의 발이 되어준 지 벌써 반년이 되어갑니다. 15년 된 차량이었지만 제때 소모품을 갈아주신 아버지 덕분에 괜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요. 저도 그 동안 크고 작은 소모품을 갈며 차량 상태를 양호하게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EF소나타를 인수받은 후 항상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2열 양쪽 문에 있는 굵은실처럼 길게 난 흠집과 트렁크 윗부분에 곰팡이처럼 피어 있는 얼룩들이었습니다. 양쪽 문에 있는 흠집은 주차 중 벽 어딘가 튀어나온 부분에 부딪혀서 생긴 겁니다. 그래서 움푹 패인 부분을 퍼티로 메우고 표면을 매끈하게 사포질해서 스프레이 페인트로 마감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저의 기술로는 도전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퍼티, 프라이머, 페인트, 클리어코트 스프레이 등 재료를 사 놓긴 했지만 아직 시작할 엄두를 못 내고 있네요. 여러 번 연습한 후 도전할 생각입니다. 어쨌든 오늘은 트렁크의 얼룩을 지우려고 사전 조사한 끝에 여러 가지 준비물을 챙겼습니다.

  • 극세사 천 -얼룩을 문지를  용도로 다이소에서 2,000원에 구입
  • 세차용 천 -소낙스 익스트림3 왁스 구입 시 받은 사은품
  • 물 양동이 -얼룩 제거제를 닦아내기 위한 물을 담을 그릇이면 아무거나 무방
  • 세차용 스펀지 -소낙스 세차 스펀지 또는 자동차 전용 스펀지는 아무거나 무방
  • 식초 -식용 식초는 아무거나 가능
  • 맥과이어스 UC(얼티밋 컴파운드. 콩글리시로는 울티메이트 콤파운드)

    트렁크의 얼룩들입니다. 마치 곰팡이처럼 여러군데에 피어있어요. 너무 많아서 볼 때마다 신경이 거슬렸죠.



    좀더 가까이에서 본 얼룩들.




    벽돌을 타고 석회질과 먼지, 기름때 등 각종 오염물질을 가득 머금은 빗물이 떨어져 마른 후 클리어코트층을 파고 들어 굳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손으로 만져보면 얼룩 표면이 생각보다 부드럽습니다. 웬 만큼 부드러운 천으로 문질러서는 상처(?) 하나 낼 수 없어요.

    이 얼룩들을 지우려고 미리 사전 검색을 해 본 결과, 필요한 재료는 식초와 맥과이어UC, 페인트 클리너, 워터스팟 리무버로 압축되더군요. 검색 결과에 따르면 식초를 묻힌 키친타월을 얼룩 위에 덮어놓고 5~10분 가량 불리면 지워진다고 합니다. 식초로 지워지지 않는다면 맥과이어UC나 페인트 클리너, 워터스팟 리무버를 쓰면 된다고 하네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모두 실패! 두둥

    1차. 식초
집에 있는 사과 식초를 키친타월에 적셔서 얼룩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10분 정도 지나고 나서 극세사 천으로 문질러 봤지만 무반응. 힘을 줘서 박박 문질러도 무반응.
    =====> 실패

    2차. 맥과이어UC
식초에서 실패하고 약간 의기소침했지만 제법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한 맥과이어UC는 성공하리라 확신함. 그러나 처참할 정도로 무반응. 눈물.
    =====> 실패


잠정 중단!

아......

이럴수가......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트렁크 얼룩 제거하기 2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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