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EF소나타는 오래된 차량이기 때문에 트립 컴퓨터가 없습니다. 그래서 연비를 측정하려면 비교적 정확하지만 조금 번거로운 방법을 사용합니다. 주유량과 주행거리가 필요한 '풀 투 풀(Full to Full)' 방법을 사용합니다. 먼저 연료를 가득 채우고 주행거리계를 0으로 설정합니다. 자유롭게 주행하다가 연료 게이지가 4분의 3을 가리킬 때 연료를 다시 가득 채웁니다. 연료등이 들어올 때 주유하셔도 상관없어요. 그러면 그 동안 주행한 거리와 주유량이 나오겠죠. 주행 거리를 주유량으로 나누면 평균 연비가 되는 겁니다. 물론 한 번 측정한 값으로는 정확하지 않으니 여러 번 값을 구하면 더욱 정확지겠죠.
예를들어,
- 주행 거리 = 350km
- 주유량 = 45L
- 평균 연비(주행 거리/주유량) = 7.7km/L (커흑, 눈물이...)
하지만! 저는 귀찮은 게 싫어요. 마음 먹으면 할 수 있지만 마음 먹기까지 오래 걸립니다. 게다가 오래된 차를 관리하는 것도 일인데 연비까지 일일이 계산하며 신경 쓰긴 싫었습니다. 그래서 구글링을 했습니다. 역시 저를 위한 제품이 이미 출시되어 있더군요. 그 이름하여 스마트 에코 게이지 Ver. 2!
이 세상에는 내가 생각한 제품이 이미 출시되어 있다더니만 확실히 그렇더군요. 이 제품은 평균 연비, 순간 연비, 전압, 연료 소모량, 소모된 연료비용 등 기능이 참 많습니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우니 자세한 건 제품 메뉴얼을 참조하세요.
단, 이 제품은 OBD-Ⅱ를 지원하는 차량에만 설치 가능합니다. 참고로 저의 EF소나타는 2000년식이지만 OBD-Ⅱ 단자가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 스마트 에코 게이지를 장착하실 분은 OBD-Ⅱ단자가 달려 있는지 차량 제조사 홈페이지 또는 보험사에서 확인해 보세요.
제품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몸체, 커버, 스탠드, 케이블 그리고 설명서. 내용은 엄청 빽빽하던데 양면복사 설명서라니 이게 웬 말이오! 할 말을 잃었지만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설치는 간단합니다.넣고, 끼워서 돌리고 선 연결하면 끝. (?)
처음 연결했다면 몇 가지 설정하는 항목이 있는데 설명서를 보면서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시험 주행을 해러 가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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