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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3일 월요일

스마트 에코 게이지로 내 차의 연비를 측정해 보자

    저의 EF소나타는 오래된 차량이기 때문에 트립 컴퓨터가 없습니다. 그래서 연비를 측정하려면 비교적 정확하지만 조금 번거로운 방법을 사용합니다. 주유량과 주행거리가 필요한 '풀 투 풀(Full to Full)' 방법을 사용합니다. 먼저 연료를 가득 채우고 주행거리계를 0으로 설정합니다. 자유롭게 주행하다가 연료 게이지가 4분의 3을 가리킬 때 연료를 다시 가득 채웁니다. 연료등이 들어올 때 주유하셔도 상관없어요. 그러면 그 동안 주행한 거리와 주유량이 나오겠죠. 주행 거리를 주유량으로 나누면 평균 연비가 되는 겁니다. 물론 한 번 측정한 값으로는 정확하지 않으니 여러 번 값을 구하면 더욱 정확지겠죠.

    예를들어,
  • 주행 거리 = 350km
  • 주유량 = 45L
  • 평균 연비(주행 거리/주유량) = 7.7km/L (커흑, 눈물이...)
    하지만! 저는 귀찮은 게 싫어요. 마음 먹으면 할 수 있지만 마음 먹기까지 오래 걸립니다. 게다가 오래된 차를 관리하는 것도 일인데 연비까지 일일이 계산하며 신경 쓰긴 싫었습니다. 그래서 구글링을 했습니다. 역시 저를 위한 제품이 이미 출시되어 있더군요. 그 이름하여 스마트 에코 게이지 Ver. 2!


  이 세상에는 내가 생각한 제품이 이미 출시되어 있다더니만 확실히 그렇더군요.  이 제품은 평균 연비, 순간 연비, 전압, 연료 소모량, 소모된 연료비용 등 기능이 참 많습니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우니 자세한 건 제품 메뉴얼을 참조하세요.

  단, 이 제품은 OBD-Ⅱ를 지원하는 차량에만 설치 가능합니다. 참고로 저의 EF소나타는 2000년식이지만 OBD-Ⅱ 단자가 달려 있습니다. 그러니 스마트 에코 게이지를 장착하실 분은 OBD-Ⅱ단자가 달려 있는지 차량 제조사 홈페이지 또는 보험사에서 확인해 보세요.

  제품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몸체, 커버, 스탠드, 케이블 그리고 설명서. 내용은 엄청 빽빽하던데 양면복사 설명서라니 이게 웬 말이오! 할 말을 잃었지만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설치는 간단합니다.넣고, 끼워서 돌리고 선 연결하면 끝. (?)

  처음 연결했다면 몇 가지 설정하는 항목이 있는데 설명서를 보면서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시험 주행을 해러 가야겠어요. ^-^

2015년 10월 3일 토요일

EF소나타 평화 디스크 및 상신 하드론 패드 교체 후기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에 이상 발생?


    추석을 맞아 고향이 내려 가기 전에 EF소나타의 종합 점검을 했습니다. 항상 장거리 운행을 하기 전에는 점검이 필수입니다. 즐거워야 할 귀성길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려는 목적이죠. 점검 서비스는 명절 또는 휴가철이 가까워지면 대부분의 카센터에서 무료로 해 줍니다. 물론 이상이 생긴 부분은 비용을 지불하고 수리해야 합니다(점검만 무료예요). 저의 차량은 연식이 오래되어서 점검을 좀더 꼼꼼하게 해 줘야 합니다. 

    담당 정비사께서 각종 오일류, 벨트류, 제동장치 등을 점검했는데 대부분 상태가 양호하지만 디스크로터(이하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가 오래되어서 제동 능력에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정비사의 말을 듣고 속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얼마 전부터 주행 중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페달이 덜덜덜 떨리는 진동을 느낄 수 있었거든요. 역시 차량 점검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부품을 직접 구입하면 훨씬 저렴하다


    일반 카센터에서 부품 구입 및 교체 공임은 예상보다 비싼 경우가 많죠. 그래서 좀더 저렴한 방법을 찾아보다가 인터넷으로 부품을 미리 주문 후 가져가면 공임비만 받고 교체해 주는 공임나라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곳에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카센터에서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를 일괄적으로 교체하는 비용은 대략 22만원이지만 부품을 주문해서 공임비를 지불하면 약 13만 원 정도로 줄어듭니다. 이 방법으로 약 8만 원 정도 절약할 수 있는 것이죠.

    제가 구입한 건 15인치 평화 발레오 디스크입니다. 인터넷에서 약 4만원 안쪽으로 좌우 한 쌍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현대차에 납품하는 회사가 제작했고, 성능이 순정품 못지 않다는 사용기를 읽고 구입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성능은 순정품과 비슷하다는 평이 많네요. 참고로 EF소나타 15인치 순정 디스크의 가격은 약 12만원입니다.



    브레이크 패드는 상신 하드론입니다. 역시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어요.

    빨간색이 아주 예쁩니다. 제가 빨간색을 좋아해서 그런 건 아니에요. 비닐봉투 안에 든 건 사용설명서와 내열 그리스입니다. 설명서에 어떻게 장착하는지, 그리스는 어디에 바르는지 안내되어 있습니다.



"잠깐!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캘리퍼가 뭐야?"
이미지 출처 http://www.akebono-brake.com/
    디스크는 CD처럼 생긴 커다란 원형금속판입니다. 정식 명칭은 디스크 로터(Disc rotor)입니다. 브레이크 패드는 캘리퍼에 고정되어 있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캘리퍼가 움직여서 양쪽 패드를 디스크에 밀착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브레이크 패드는 브레이크 디스크와 마찰, 즉 제동력을 일으킵니다. 그러면 차가 멈추게 됩니다. 

장착해 줄 카센터로


    이 제품들을 장착하기 위해 공임나라 하남점에 방문했습니다. 이 곳이 공임나라 본점이기 때문인지 대기 중인 차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미리 예약하고 가면 기다리지 않고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하세요.

    차량을 리프트로 들어올린 후 앞바퀴 두 개를 모두 떼어내면 브레이크 디스크와 패드및 패드를 감싸쥔 캘리퍼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15년 된 차량답게 먼지가 꼬질꼬질하네요.


    으악! 자동차에 대해 무식한 제가 봐도 디스크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 동안 이런 걸레짝 같은 디스크를 달고 주행했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네요. 브레이크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자마자 바로 점검받은 건 참 잘한 것 같습니다.

    디스크에 중간중간 뒤틀림과 곰팡이가 핀 것처럼 부식이 있네요. 지나가던 정비사분이 슬쩍 보시더니 헛웃음을 터뜨리시더군요. 왠지 무척 민망했습니다. ㅜ.ㅜ


    브레이크 패드는 대부분 양쪽이 비슷하게 닳아야 정상인데 한쪽만 심하게 닳아 있었습니다. 안쪽 패드에만 힘이 들어간 것 같아 보입니다. 정비사분께서 보시더니 패드를 잡아주는 캘리퍼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패드가 한쪽만 닳았을 거라고 하시네요.

    만약 캘리퍼를 교체하려면 양쪽을 동시에 교체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정품 가격은 한쪽에 13만원씩 양쪽에 26만 원. 제가 예상한 비용을 훌쩍 넘어갔습니다. 생명에 직결되는 부분이라서 바로 교체하고 싶었지만 수중에 돈이 없어서 고민이 되더군요. 잠시 후 담당 정비사님에게 현재 캘리퍼로 타다가 교체해도 되겠냐고 여쭤보니 저의 고민을 눈치채셨는지 일단 그냥 타고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교체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어찌됐든 새 디스크로 교체! 반질반질 윤이 나네요.

브레이크 패드에 내열 그리스를 잊지 않고 바른 후 장착완료!


상신 하드론 패드 & 평화 발레오 디스크로터 사용 후기


    패드와 디스크로터를 교체한 후 대략 900km를 주행한 소감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경험과 느낌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1. 장착 직후


    공임나라를 나서서 처음 신호대기를 위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는데 "어? 브레이크가 안 들어!"라고 저도 모르게 외칠 정도로 브레이크가 안 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밀리는 성향인 EF소나타의 브레이크가 더욱 더 밀립니다. 겨터파크가 터진 것 같고 손에서는 땀이 흥건해졌습니다. 디스크로터에 그리스를 바른 게 아닌가 확인해 보고 싶은 충동이 일 정도였어요. 그래서 속도를 내는 게 망설여졌고 저멀리 정지 신호등이 보이면 한참 전부터 속도를 줄이며 운전했습니다. 덕분에 뒷차가 욕 좀 했을 거예요.
    역시 새 패드가 맞구나 싶었던 일이 하나 있었는데요.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패드가 디스크로터와 마찰되면서 독특한 냄새(?)가 나더군요. 아주 미세했지만 창문을 열고 주행했기에 맡을 수 있었어요. 아마 초반이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에요. 냄새보다는 제동력이 이전의 3분의 1도 안 나오는 게 큰 문제... -_ -;

2. 300~400km 주행 후


    제동을 위해 '이 정도 거리니까 이 정도 깊이로 페달을 밟으면 멈추겠지'라고 생각하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여전히 사정없이 밀립니다. 그 두 배 정도를 깊게 밟아야 그나마 제동됩니다. 장착 직후보다는 약간 나아졌지만 여전히 많이 밀려요. 이 정도 탔으면 제동력이 돌아올 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좀 어리둥절하더군요. 그래도 믿고 계속 가 보기로 했습니다.

3. 800~900km 주행 후


    이제야 정상 제동력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입니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제동력이 많이 향상됐습니다. 한 8, 90%쯤이랄까? 거의 돌아왔어요. 제동을 위해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깊이가 줄어들었음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가 됐습니다. 아마 좀 더 길들이면 100%로 돌아올 것 같아요.




총평


저렴한 가격이지만 합리적인 성능!
그러나 길들이기 전까진 참기름 브레이크라는 것 잊지 말자.


2015년 8월 3일 월요일

폭우 속에 갑자기 고장난 블로우 모터를 교체하다


  고장난 블로우모터   
  7월 25일 오후 4시 경 친구를 태우고 김포에서 열리는 친구의 돌잔치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비가 내리기 직전의 덥고 습한 날씨여서 에어컨을 틀고 강변북로를 달리고 있었죠. 그런데 평소에는 들리지 않던 블로우 모터의 소리가 쉬릭쉬릭 하며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곧 차량 정체 구간이 시작됐고 회색빛 구름이 잔뜩 끼어 있던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한여름의 소나기인데 조금 내리다 말겠지라고 생각하며 거북이 걸음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서히 차안이 더워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창문에 성에가 끼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공조기를 확인해 봤지만 액정은 멀쩡했습니다. 그러나 바람은 나오지 않더군요. 순간 저는 블로우모터가 고장난 것임을 직감했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조금씩 내리던 비가 그 때부터 억수로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와이퍼를 최고 속도로 가동해도 앞유리 너머가 잘 안 보이는 수준의 폭우였습니다(유막제거 및 발수 코팅을 해야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쏟아지는 비로 인해 차 안이 빗소리로 가득해서 목청을 높여야 옆자리 친구와 대화가 가능했어요.


  가까운 자동차공업사로   
  멘붕이 와서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급한대로 친구에게 가까운 자동차공업사를 검색해 달라고 부탁했고, 친구의 안내를 받아서 이촌동의 어느 가까운 카센터로 갔습니다. 물론 앞유리에 낀 성에를 휴지로 닦아가며 조심해서 주행했습니다. 친구와 저는 습기와 더위로 인해 이미 땀 범벅이 되어 있었죠. 친구에게 정말 미안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갔더라면 이런 고생은 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에요.

  아무튼 오후 5시 반쯤 자동차공업사에 도착했고, 곧바로 사장님께 바로 송풍기 블로우 모터를 점검해 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사장님께서는 글로브 박스를 탈거하고 블로우 모터에 꽂혀 있는 여러 케이블을 제거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삐 소리가 나도록 이리저리 접지를 해 보시더니 모터를 주먹으로 탕탕 치시더군요.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고장난 줄 알았던 모터가 쌩쌩 잘 돌아갔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장님께서는 이건 일시적인 현상이고 언제 다시 멈출지 모른다며 교체를 권하시더군요. 거기에다가 블로우 모터의 속도를 조절해 주는 저항 센서도 함께 교체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부르신 가격은 14만 원.

  헐...

  바가지인 걸 알지만 어쩌겠어요. 토요일 저녁 시간이라서 찾아갈 자동차공업사도 딱히 없고 갈 데가 있다고 해도 부품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기 때문에 도박을 할 수 없었죠. 어쩔 수 없이 여기에서 부품 교체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입 안이 무척 썼지만 에어컨 없이 폭우를 뚫고 성에가 낀 자동차를 운전해서 김포까지 갈 용기는 없었습니다. 저는 매우 현실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사장님께 GO를 외쳤습니다. (눈물)

죽었다 살아난(?) 블로우 모터. 그러나 곧 교체되었다.

  비싸디 비싼 블로우 모터를 장착한 저의 애마는 가격만큼이나 고급스러운(?) 냉기를 뿜어내더군요. 덕분에 김포까지 무사히 갈 수 있었습니다. 옆자리 친구는 절대 잊지 못 할 추억이 생겼다며 깔깔 웃더군요. 저도 못 잊을 것 같아요. 고온과 습기와 땀과 폭우와 블로우 모터가 함께 한 날을 말이죠.


2015년 6월 10일 수요일

클러치 디스크 교체

    지난 2015년 4월 28일, 노후한 클러치 디스크와 관련 부품들을 교체했습니다. 클러치 페달을 거의 다 떼어야 미트되는 데다가 슬립 현상이 생겨서 불안했었거든요. 가까운 자동차 공업사에 전화 문의 후 방문했습니다.

    클러치를 분해해 보니 상태가 좋지 않더군요. 엔지니어께서 클러치 디스크가거의 다 닳았다고 합니다.






플라이 휠은 멀쩡했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하고 나머지 부품들을 교체했습니다. 한 달이 조금 넘은 지금, 교체 후 변화된 부분을 중점적으로 나열해 보겠습니다.

1. 클러치 페달이 놀랍도록 가벼워짐
뻑뻑했던 때를 생각하고 같은 힘으로 클러치 페달을 밟았는데 쑥 들어가서 깜짝 놀랐습니다. 페달에 발을 얹는 정도로 손쉽게 밟을 수 있을 정도로 가벼워졌어요.

2. 저속에서의 울컥거림이 줄어듦
클러치가 미트될 때마다 울컥거렸는데 그 증상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동력이 제대로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속에서 클러치 페달을 뗄 때 전보다 한결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해졌습니다. 물론 저속에서는 엔진 브레이크가 강하게 걸리기 때문에 좀더 난이도 높은 발끝 신공이 필요해졌죠.

3. 가속이 잘 됨
가속이 좀더 잘 되는 느낌이랄까.. 체감상 큰 차이는 없습니다.

4. 주행 시 보다 안정적인 느낌
클러치 디스크가 쫀쫀한 느낌(?)입니다. 동력이 잘 전달되니까 한결 든든한 느낌이 드네요.

클러치 세트, 미션 오일 총 45만 원



2015년 6월 5일 금요일

에어컨 가스 보충

    지난 주말에 바람쐴 겸 경남 사천에 다녀왔습니다. 5시간 가량 걸렸는데 가는 도중 에어컨에서 선풍기만도 못한 미지근한 바람이 나와서 삐질삐질 솟아나는 땀을 닦으며 갔었지요. 차라리 창문을 여는 게 더 시원할 지경이었습니다. 아무튼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기 직전인 시점이라 잘 됐다고 생각하며 사천 시내에 있는 한 자동차공업사에 방문했습니다.

    세 대가 앞서 와 있었는데 모두 에어컨 가스 충전을 위한 차들이었습니다. 저와 같은 차들이 많긴 많았나 봅니다. 제가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두 대가 더 오더군요.


    사장님께서 가스 충전을 해 주시고 에어컨을 틀어 보니, 으아아아아! 너무 시원합니다. 시원하다 못 해 추워서 닭살이 돋을 지경이었어요.

    에어컨 바람이 선풍기보다 시원하지 않을때 에어컨 가스 부족을 의심해 봅시다. 'ㅂ'/


2015년 5월 23일 토요일

트렁크의 얼룩 제거하기 (2/2)

   
    ※ 경고 ※
    이제부터 소개되는 얼룩을 지우는 방법은 가장 최후에나 해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되도록 전문가에게 맡기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 방법을 따라하다가 본인의 차량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저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It's own your risk!

    위의 경고를 읽었는데도 불구하고 따라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용솟음친다면 반드시 자기 차량의 상태에 맞는 물품을 준비하세요. 제 차량은 15년 된 노후한 차량이라서 대부분 큰 돈을 들이지 않을 수 있는 저렴한 제품을 사용합니다. 



    지난 번 트렁크 얼룩 제거를 실패하고 한동안 다른 방법을 찾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국내 및 해외 자동차 포럼 등에서 여러 가지를 검색해 봤죠. 그러던 중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 유저 중 저와 똑같은 얼룩을 갖고 있는 분을 발견했습니다. 게다가 차량도 저와 같은 EF소나타더군요. 뻥을 좀 보태자면 마치 전쟁이 끝난 전쟁터에서 살아 있는 전우를 발견한 것과 같은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분께 쪽지를 보내서 어떻게 얼룩을 지웠는지 답장을 부탁 드렸고, 얼마 후 모 제품으로 얼룩을 지웠다는 답장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 제품은 바로 홈스타!

    네. 아래 제품입니다. 아빠도 못 지우는 찌든 때를 지워준다는 홈스타입니다. 건장한 남자가 자신의 근육을 한껏 뽐내는 모습을 보니 믿음직스럽지 않습니까.

    이 제품에는 연마제가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찌든 때를 지울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죠. 파워 스크럽이라는 문구를 보니 더욱 성능에 믿음이 갑니다.

    준비물은 처음에 알려 드린 것과 같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식초와 맥과이어스UC는 준비하지 않아도 됩니다. 붉은색 극세사 천을 준비합니다. 극세사 천이 없다면 광택용 천을 준비하셔도 좋습니다. 홈스타 액체를 묻혀서 최대한 차 표면을 흠집없이 문지를 수 있는 천이면 됩니다.

    천에 홈스타를 조금 묻힙니다. 콩알 한 알 정도면 돼요. 액체가 묽어서 흐를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액체가 천에 적당히 스며들 때까지 기다립니다.

    얼룩 부위에 살짝 문질러 봅니다. 얼룩이 지워지지 않는다면 힘을 조금씩 보태며 문지릅니다. 서서히 반응이 옵니다! 약한 힘에는 전혀 반응이 없길래 힘을 많이 줘서 문질렀더니 서서히 지워집니다. 오오!

    얼룩이 점점 지워지고 있습니다. 이 벅찬 희열! 감동! 비싼 컴파운드도 지우지 못 한 얼룩을 홈스타가 지우고 있습니다. 오오오!
분무기로 물을 뿌려가며 문지르면 더욱 잘 지워져요

    이 기세를 몰아서 주변의 얼룩도 문질러서 지웁니다. 약효가 떨어진다 싶을 때 홈스타를 천에 콩알만큼 묻혀서 지우면 잘 지워집니다. 물론 얼룩의 크기에 따라서 홈스타의 양을 다르게 하면 더욱 좋습니다.

    얼룩이 지워진 자리는 세차용 스펀지에 물을 흥건히 적혀서 표면에 남아 있는 홈스타를 깨끗이 닦습니다. 트렁크 표면에 거품이 나지 않을 때까지 여러 번 헹궈 주세요.

    트렁크 위의 얼룩을 지운 후에 찍었습니다. 처음 상태와 비교해 보니 너무 깨끗해졌어요. 곰팡이처럼 피어 있던 얼룩들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감동의 눈물이 흐르네요.

    얼룩덜룩했던 트렁크 표면이 뽀얗게 변했습니다!


마무리하며
    홈스타에는 강력한 연마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얼룩을 지우긴 했지만 차의 표면(클리어코트)을 일정 부분 갈아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보호막 두께가 얇아지면 오염물질을 방어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그만큼 차에 좋지 않습니다. 그러니 표면을 보호하는 코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왁스를 칠해서 표면을 보호해 주세요!


2015년 5월 18일 월요일

트렁크의 얼룩 제거하기 (1/2)


    EF소나타가 저의 발이 되어준 지 벌써 반년이 되어갑니다. 15년 된 차량이었지만 제때 소모품을 갈아주신 아버지 덕분에 괜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요. 저도 그 동안 크고 작은 소모품을 갈며 차량 상태를 양호하게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EF소나타를 인수받은 후 항상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2열 양쪽 문에 있는 굵은실처럼 길게 난 흠집과 트렁크 윗부분에 곰팡이처럼 피어 있는 얼룩들이었습니다. 양쪽 문에 있는 흠집은 주차 중 벽 어딘가 튀어나온 부분에 부딪혀서 생긴 겁니다. 그래서 움푹 패인 부분을 퍼티로 메우고 표면을 매끈하게 사포질해서 스프레이 페인트로 마감해야 하는데 아직 부족한 저의 기술로는 도전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퍼티, 프라이머, 페인트, 클리어코트 스프레이 등 재료를 사 놓긴 했지만 아직 시작할 엄두를 못 내고 있네요. 여러 번 연습한 후 도전할 생각입니다. 어쨌든 오늘은 트렁크의 얼룩을 지우려고 사전 조사한 끝에 여러 가지 준비물을 챙겼습니다.

  • 극세사 천 -얼룩을 문지를  용도로 다이소에서 2,000원에 구입
  • 세차용 천 -소낙스 익스트림3 왁스 구입 시 받은 사은품
  • 물 양동이 -얼룩 제거제를 닦아내기 위한 물을 담을 그릇이면 아무거나 무방
  • 세차용 스펀지 -소낙스 세차 스펀지 또는 자동차 전용 스펀지는 아무거나 무방
  • 식초 -식용 식초는 아무거나 가능
  • 맥과이어스 UC(얼티밋 컴파운드. 콩글리시로는 울티메이트 콤파운드)

    트렁크의 얼룩들입니다. 마치 곰팡이처럼 여러군데에 피어있어요. 너무 많아서 볼 때마다 신경이 거슬렸죠.



    좀더 가까이에서 본 얼룩들.




    벽돌을 타고 석회질과 먼지, 기름때 등 각종 오염물질을 가득 머금은 빗물이 떨어져 마른 후 클리어코트층을 파고 들어 굳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손으로 만져보면 얼룩 표면이 생각보다 부드럽습니다. 웬 만큼 부드러운 천으로 문질러서는 상처(?) 하나 낼 수 없어요.

    이 얼룩들을 지우려고 미리 사전 검색을 해 본 결과, 필요한 재료는 식초와 맥과이어UC, 페인트 클리너, 워터스팟 리무버로 압축되더군요. 검색 결과에 따르면 식초를 묻힌 키친타월을 얼룩 위에 덮어놓고 5~10분 가량 불리면 지워진다고 합니다. 식초로 지워지지 않는다면 맥과이어UC나 페인트 클리너, 워터스팟 리무버를 쓰면 된다고 하네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모두 실패! 두둥

    1차. 식초
집에 있는 사과 식초를 키친타월에 적셔서 얼룩 위에 올려두었습니다. 10분 정도 지나고 나서 극세사 천으로 문질러 봤지만 무반응. 힘을 줘서 박박 문질러도 무반응.
    =====> 실패

    2차. 맥과이어UC
식초에서 실패하고 약간 의기소침했지만 제법 비싼 가격을 주고 구입한 맥과이어UC는 성공하리라 확신함. 그러나 처참할 정도로 무반응. 눈물.
    =====> 실패


잠정 중단!

아......

이럴수가......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트렁크 얼룩 제거하기 2편으로 이어집니다.

2015년 4월 28일 화요일

헤드라이트 조사각 조정

눈 뜬 장님처럼 주행하다
    그 동안 EF소나타를 타고 야간에 주행할 때 뭔가 이상했습니다. 전방이 너무 어두웠어요. 답답한 느낌도 들었고요. 그 원인은 바로 하향등이 코 앞 바닥을 비추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서울 시내는 워낙 밝기 때문에 조사각이 잘못됐는지 그 동안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가로등이 전혀 없는 시골길을 달리며 하향등의 각도에 문제가 있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 차량은 2013년에 헤드라이트를 양쪽 모두 신품으로 교체했습니다(꽤 비쌌죠. 눈탱이에 근접한 가격이었습니다- _-). 집 근처의 블루핸즈에서 양쪽 헤드라이트를 교체했는데 말 그대로 교체만 했지 조사각을 조정해 주지 않아서 빛 방향이 엉망이었습니다. 약 2년 동안 아버지는 물론이고 저 또한 야간 주행 시에 눈 뜬 장님 모드로 주행했던 겁니다. 정말 아찔했죠. 아버지께서 항상 야간에는 운전하지 말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씀하신 이유가 있었습니다.


헤드라이트 조사각 조정은 무료
  가까운 자동차 정비소에서 헤드라이트의 조사각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충 눈대중으로 맞춰주는 경우가 많죠. 정비소를 못 믿어서 직접 조사각을 조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안전에 관계된 부분이라 개인이 조사각을 조정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저는 교통안전공단의 각 지역검사소에서는 전문 장비를 이용해서 헤드라이트 조사각을 무료로 점검/조정했습니다. 따로 접수할 필요없이 가까운 지역검사소에 방문해서 검사담당자에게 이야기하면 돼요.

 
    제가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검사소는 성동검사소입니다. 오전에 시간이 나서 방문했습니다. 다행히 제 앞에 기다리는 차가 몇 대 없더군요. 아무래도 오전 시간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제법 따가운(?) 4월의 햇빛을 받으며 십수 분 정도 기다린 끝에 드디어 제 차례가 됐습니다.


원인을 확인하다
     당담자분께 차량의 증상을 말씀드리니 알겠다고 하시며 본넷을 여셨습니다. 그러면서 하향등 램프가 제대로 붙어 있는지 먼저 확인하시더군요. 다행히 램프는 제자리에 정확히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담당자분께서는 저를 고객 휴게소를 안내해 주시고 잠시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차량정기검사를 받으러 와 있는 차량들

 휴게소 안에는 물, 커피 등 음료와 TV, 현재 검사 중인 차량의 번호와 상태가 표시된 모니터가 있습니다. 잡지도 여러 권 있었고요.


    소파에 앉아서 기다리다가 잠시 지루해질 즈음 하향등 각도 조정이 완료됐다고 안내 받았습니다. 점검이 끝난 제 차를 직접 몰고와서 저에게 안내해 주신 분은 어떤 여성분이셨는데요. 정비복을 입고 있는 것을 보니 성동검사소의 직원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그 분이 미소를 지으며 저에게 그 동안 하나도 안 보였을 텐데 어떻게 운전했냐고 물으시더군요. 하향등이 완전 바닥을 비추고 있었다고 하네요. 그러게 말이에요. 저도 야간 운전할 때 시야가 너무 저질이었어요, 라고 말씀드리고 감사 인사를 드린 후 그 곳을 빠져 나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잘 보인다!
    하향등 각도가 제대로조정된 건지궁금해서 약속도 없는 달밤에 차를 끌고 나갔습니다. 하향등을 켜는 순간, 아아, 잘 보여요. 제 앞이 무척 밝아졌습니다! 전에는 앞차에 가까이 붙어도 전혀 보이지 않던 하향등이 이제는 앞차 범퍼를 비추는 게 보입니다. ㅜㅜ (약간 눈 부신 건 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차에 뭔가 이상이 생긴 것 같으면 귀찮다고 생각 마시고 바로 가까운 정비소에 방문해 보세요. 특히 저처럼 오래된 차량이라면 더더욱 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안전운행하세요!

2015년 4월 8일 수요일

EF 소나타 엔진오일 교체

  아버지께 받은 EF소나타를 타고 다닌 지 몇 달이 지난 것 같습니다. 주행거리는 대략 4500km정도고요. 아버지께서 그 동안 꼼꼼하게 기록해 두셨던 차계부에  8만9천km 정도에 엔진오일을 갈았다고 적혀 있던 게 기억났습니다. 현재 적산거리계를 보니 9만4천km를 넘었길래 엔진 오일을 교환하러 정비소에 들렀습니다.

  이 차량을 받은 후 처음 들르는 정비소입니다. 엔진 오일 교환에 앞서 사장님께 차량의 상태를 전체적으로 점검해 주시길 요청드렸습니다. 이것저것 살펴보신 사장님께서는 15년된 차량치고는 상태가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동안 제가 관리한 차량은 아니지만 왠지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리프트에 차량을 올려서 엔진 오일이 교체되는 동안 저는 하부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연식에 비해 차량의 상태가 좋은 편이라곤 해도 세월의 흔적을 피할 순 없었나 봅니다. 군데군데 녹이 슬었네요.



2015년 1월 23일 금요일

아이나비 M1 GPS 이상 증상 (GPS백업배터리 교체)

    2014년 겨울 즈음, 내비게이션(아이나비 M1)이 현재 위치를 탐색하는 데 오래 걸렸습니다. 내비게이션에 문제가 있나 잠깐 고민했지만, 얼마 지나면 잘 작동하기에 그냥 넘어 갔었죠. 그러더니 지난 2015년 1월 초에는 현재 위치를 탐색하는 데 10분 넘게 걸리더군요. 뭔가 문제가 생겼다 싶었습니다.

    구글에 검색해 보니 GPS 백업배터리가 방전되면 GPS수신이 오래 걸린다는 글을 여러 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곧바로 교체 작업에 착수했죠. DIY 초보에 평소 손재주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저로서는 큰 모험입니다. 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준비물
  • GPS 백업 배터리(MS621FE)
  • 안경 십자 드라이버
  • 인두기
  • 실납
  • 카드(못 쓰는 것이면 좋음)
  • 샤프(선택)
  • 핀셋(선택)
    배터리는 오픈마켓에서 500원이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근데 배송료가 2,500원... -_-; 그리고 내비의 나사가 작기 때문에 안경 드라이버가 딱 맞아요. 핀셋은 칼로 얇게 자른 실납을 옮길 때 사용합니다.핀셋 대신 칼을 사용해서 괜찮아요.

    자, 아이나비 M1입니다. 2009년부터 7년째 사용 중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여기저기 보이네요.


    커버를 분리하기 위해서 SD카드를 뺍니다. 7년 전 거금을 들여 아이나비 정품으로 구입했었죠.

    샤프를 이용해서 나사 보호용 고무를 빼냅니다. 샤프가 없으면 칼을 이용해도 됩니다. 네 군데 고무를 빼내고 나사를 풉니다.

    나사를 풀고 카드를 이용해서 앞커버와 뒷커버의 사이에 지그시 찔러 넣습니다. 사방에 빨간 동그라미 부분처럼 걸리는 부위가 있지만 카드로 살살 벌려 주면 벌어집니다. 제품이 플라스틱 재질이라 미끄러워서 벌리기 힘들었어요. 이 작업이 제일 힘듭니다. -.-

    앞커버 분리 완료. 터치 액정이 속살을 드러냈네요.

    터치 액정을 조심스럽게 아래로 옮기면 알루미늄판이 나옵니다.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의 나사를 풀어 줍니다.

    나사를 다 풀었으면 알루미늄판을 살짝 들어서 떼어 냅니다. 참 쉽죠잉?

    기판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건전지가 보이질 않네요. 아무래도 뒷면에 숨어 있나 봅니다. 어쩌면 이게 뒷면이고 반대쪽이 앞면일지도...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의 나사를 풀고, 핑크색 동그라미 부분의 단자를 분리합니다. 핑크색 단자는 좌우 스피커와 버튼입니다.

    기판을 뒤집습니다. 이때 왼쪽 위에 있는 선이 끊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GPS 백업배터리가 여기 있었군요. 검정색 스티커를 떼어냅니다.

    이 배터리를 떼어냅니다.

    저는 떼어낼 때 너무 힘을 줬는지 기판까지 뜯어져 버렸습니다;; 혹시 실수를 저지른 게 아닌가 걱정됩니다.

    3.3V가 정격 전압인데 떼어낸 배터리의 전압은 약 2.6V군요. 6년 넘게 썼는데 생각보다 많이 남아 있어서 놀랐습니다. 배터리짱 수고했어.

    새 배터리를 자리에 맞춰서 올려놓습니다. 핀셋으로 배터리를 잡고 있으려니 이리저리 움직여서 너무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테이프로 붙여버렸습니다. 훨씬 낫네요.

    새 배터리의 전압도 재어 볼까요? 헉! 2.7V입니다. 뭐야, 이거... 기존 것과 얼마 차이 안 나잖아. 이걸 끼워도 작동할지, 기판이 뜯어졌는데 접지는 될지 몹시 걱정됩니다. -_ -

    인두를 달궈서 옷핀에다 납땜 연습을 했는데... 저 가늘디 가는 배터리 양극을 납땜하기엔 인두끝이 너무 뭉특하고 실납은 미치도록 굵습니다. 아아, 멘붕... 로봇이 아니고서야 저의 납땜 실력으로는 100% 실패할 겁니다. 머리를 굴려서 실납을 얇게 썰어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한석봉의 어머니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썰면 좀더 잘 썰립니다(?).

    핀셋 끝이 가늘고 길어서 얇게 썬 실납을 배터리의 +, -극에 올려놓기 좋군요. 하지만 납이 너무 얇아서 잘 붙을까 걱정되네요. 그래서 극마다 실납 두세 개 정도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납땜. 후덜덜하네요. ~_~


    조립은 분해의 역순. 아시죠?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내비에 전원을 연결해서 GPS 수신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다행히 금방 수신하네요.

    일단 배터리만 새로 장착했고 아직 주행 시 내비 테스트를 해 보진 않았습니다. 조만간 주행 후기를 올릴게요.